<앵커>
계속되는 무더위에 요즘 물놀이 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물놀이 사고는 8월의 주말, 오후에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구조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도 동원되고 있습니다.
김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조대원이 표류하는 튜브를 향해 헤엄쳐 나아갑니다.
지난달 26일 전북 고창군 고리포 앞바다에서 튜브를 타고 물놀이하다 조류에 휩쓸린 30대 남성이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인천 소무의도 바닷가에서 수영하던 중학생 1명이 실종됐다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방청이 지난 10년 동안의 구조 활동 정보를 분석해 보니 물에 빠져 조난당한 사고와 관련된 출동은 1년 중 8월의 토요일과 일요일, 낮 3시에 집중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출동 장소의 절반은 바다였는데 대부분 물놀이를 하다 조난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성식/물놀이객 : 모래 있는 줄 알고 밟았는데 (푹 꺼져서 물에) 한 번 빠진 적이 있어요.]
여름철 물놀이 사고에 대비해 소방 당국은 다양한 구조 방법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드론 한 대가 튜브를 매달고 바다로 날아갑니다.
물에 빠진 사람이 구조대가 올 때까지 버틸 수 있도록 구명 튜브를 먼저 내려주고 구조대원들이 접근해 구조하는 것입니다.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 보드를 구조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서는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 준수가 최우선입니다.
[정도영/보령소방서 구조구급센터장 : 수심이 자신의 가슴 높이 이상일 경우에는 얕은 곳으로 이동해 물놀이를 해주시고요.]
소방당국은 물에 빠진 사람을 보고 직접 구조에 나서기보다는 119에 먼저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김나미, 화면제공 : 보령소방서·울산소방본부·해양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