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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2%대 물가…금리 인하 부담 던 연준

<앵커>

지난달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년 만에 처음으로 2%대를 기록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가 물가 부담을 덜게 되면서,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7월 소비자 물가가 3년 만에 2%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7월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2.9%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대에 머문 건 2021년 3월 이후 3년 4개월 만의 일입니다.

또 전문가들 예상치 3%를 밑돈 수치기도 합니다.

집에서 음식을 해 먹을 때 쓰는 주요 식자재 가격과 에너지 가격이 각각 1.1% 오르면서 안정세를 이끌었습니다.

다만 전체 물가 계산에서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5% 이상 오르면서, 불안한 요소로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연준이 다음 회의인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이 하나 더 마련됐다는 평가입니다.

여당 민주당과 해리스 부통령 진영은 서민들 이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이 소식을 크게 반겼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오늘) : (물가를 잡은 건가요, 대통령님?) 그래요, 맞아요, 내가 연착륙할 거라고 했잖아요. 내 정책이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게 기사 쓰세요.]

반대로 대선 전에 금리를 내려서는 안된다면서 가뜩이나 연준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 왔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으로 해석됩니다.

뉴욕 증시는 어제(14일) 먼저 도매 물가가 예상보다 떨어졌다는 소식에 뛰어 오른 데 이어서, 오늘도 상승했습니다.

다우 지수가 0.6%, 에스앤피 500이 0.3% 올랐고, 나스닥은 어제와 같은 수준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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