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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 초대형 산불…서울 2배 크기 '활활'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초대형 화재로 서울의 두 배 가까운 지역이 불에 탔습니다. 캐나다 로키산맥의 관광도시도 큰 불이 나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홍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성난 불길이 온 마을을 집어삼킵니다.

불씨가 회오리를 일으키며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위성사진에서도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지난주 수요일 시작된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대형 산불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게일 부시 : 방관이 집에 와서 물건 챙겨서 떠나라고 하더군요. '또? 안돼!'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하루 새 피해 면적이 두 배로 늘면서 1,456제곱킬로미터, 서울 두 배 크기가 불에 탔습니다.

캘리포니아주 화재 중 올해 최악의 화재로 역대 7번째 규모입니다.

현지 경찰은 불에 타고 있는 차량을 협곡에 밀어 넣은 방화범 42살 로니 스타우트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불이 난 지역은 지난 2018년 85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라다이스 산불이 났던 일대인데 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졌습니다.

[론 라손드/파라다이스 시장 : 이런 연기를 맡거나 볼 때마다 파라다이스시 사람들은 악몽이 떠오릅니다. 트라우마를 경험할 때 일어나는 일의 일부죠.]

미국에서만 110여 곳에서 동시 다발로 산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캐나다 서부 로키산맥 관광도시 재스퍼에서는 100년 만의 최악 산불이 닥쳐 도시 건물의 40%가 불에 타고 1만 7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테네시 주 할리우드 테마파크에서는 강한 폭풍우로 주차장이 물에 잠기고 관람객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미국 중부와 남동부에 걸쳐 극심한 폭염이 예고돼 당국은 최대 3천만 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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