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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점 쏘고 선두 오르더니…16살 반효진, '100번째 금' 명중

<앵커>

프랑스 파리에서 연일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단에서 가장 어린 16살 고교생 반효진 선수가, 여자 10미터 공기소총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대회 네 번째 금메달이자, 대한민국 하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입니다.

첫 소식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8일) 본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오른 반효진은, 8명 중 한가운데에 서서 과녁 정중앙을 겨냥했습니다.

공기소총 결선은 8명이 먼저 10발씩 쏜 뒤, 이후 두 발씩 사격해 합계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는 방식인데, 반효진은 첫 10발에서 전체 2위를 기록한 뒤 중국의 황위팅과 접전을 이어갔습니다.

자신의 페이스대로 우승 경쟁을 이어가던 반효진은, 7위 결정전과 6위 결정전에서 한 차례씩 10.9점 만점을 쏘며 드디어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승부는 막판에 요동쳤습니다.

황위팅이 한 차례 9.6점에 그친 사이 10.6점을 쏴 격차를 벌리며 금메달을 눈앞에 뒀던 반효진은, 마지막 두 발에서 갑자기 영점이 흔들리면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마지막 한 발로 금메달을 가리는 피 말리는 슛오프.

반효진은 여기서 침착하게 10.4점을 쏴, 10.3점에 그친 황위팅을 극적으로 따돌렸습니다.

내내 표정 변화 없던 반효진은 금메달을 확정 짓고 나서야, 마침내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반효진/사격 금메달리스트 : 저는 제가 2등인 줄 알았는데, 슛오프가 딱 걸려서 하늘이 저한테 주신 금메달을 딸 기회구나 생각하고 더 열심히 쐈던 거 같습니다.]

16살 여고생으로 이번에 우리 선수단 최연소인 반효진은, 우리나라가 역대 하계 올림픽에서 따낸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역대 최연소 금메달 기록까지 새로 썼습니다.

[반효진/사격 금메달리스트 : 너무 영광이고요. 제가 이 소중한 금메달을 가져가도 되나 싶을 만큼 너무 영광이고.]

개막 사흘 만에 벌써 금메달과 은메달을 2개씩 수확한 한국 사격은 이제 금메달 3개를 따냈던 2012년 런던 대회를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립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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