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부지방을 덮친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이틀 연속 폭우가 쏟아진 경기도 파주에서는 근로자들이 공장에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오산에서는 하천물이 넘치면서 주민이 집을 두고 대피해야 했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물에 잠긴 채 지붕만 겨우 보입니다.
경기 오산시 오산천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이 불어난 하천에 휩쓸린 겁니다.
어제(18일) 경기 오산과 화성, 평택 등 경기 남부 지역에는 2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어제 오전 9시 20분 오산천에 홍수경보가 발령되면서 인근 저지대 주민 20여 명이 급하게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이병천/경기 오산시 : 우선 급한 대로 옷 몇 가지 챙기고 집 안에 전기 스위치 같은 거 뺄 수 있는 거 다 빼고….]
평택 통복천에서도 범람 우려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안성의 한 낚시터에서는 배가 전복되면서 60대 남성 등 2명이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폭우에 물이 불어나자 저수지 건너편에 있던 낚시객들을 대피시키려다 사고가 났습니다.
[고경만/안성소방서 예방과장 : 이 낚시터 대표되는 분이 갑자기 비가 많이 오니까 구조하러 보트로 들어갔다가….]
경기 북부에는 이틀 연속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졌습니다.
파주 문산읍 등에는 이틀 새 6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어제 오전 노동자 6명이 공장 컨테이너 숙소에 고립됐다가 소방대원들의 도움으로 구명보트를 타고 간신히 빠져나왔습니다.
[김종화/경기 파주시 : 숙소는 2층이니까 자고 일어나니까 아침에 나오니까 다 싹 잠겨버렸어요.]
운행 중이던 차량 4대가 침수됐고, 차에서 빠져나왔다 고립된 50대 여성 2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경기지역에서는 어제 3개 학교가 휴업했고 70여 개 학교가 등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단축 수업을 실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강동철·김용우,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