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경찰관이 흉기 공격을 당했습니다. 파리 경찰은 테러와 관련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파리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흉기 난동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치안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리의 대표적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 근처에 경찰차와 구급차가 늘어서 있습니다.
경찰관들은 분주히 움직이고 통제선을 칩니다.
현지시간 18일 오후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루이뷔통 매장에 흉기를 든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을 보고 도주하던 이 남성은 갑자기 돌아서서 쫓아오던 경찰관을 흉기로 공격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관은 목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가해 남성은 다른 경찰관들에 의해 곧바로 제압됐는데, 경찰 총격으로 중상을 입고 사망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파리경찰은 현 단계에서 테러와의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로랑 뉘녜즈 파리경찰청장 : 아직 조심스럽지만 현 단계에서 테러와의 연관성은 없어 보입니다.]
파리에서는 불과 사흘 전인 15일에도 기차역을 순찰하던 군인 한 명이 괴한의 흉기에 찔렸습니다.
17일에는 20구의 한 식당 테라스에 갑자기 차량이 돌진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오는 26일 개막식에 30만 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리 시내 곳곳에서 사건, 사고가 이어지면서 치안 우려는 증폭되고 있습니다.
파리시는 올림픽 기간 동안 매일 약 3만 명, 개막식 당일에는 4만 5천 명의 경찰을 투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