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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대국' 제쳤다…유럽 시장 진출 교두보

<앵커>

한수원은 경쟁자였던 원전 강국, 프랑스를 그들의 안방인 유럽에서 제치고 이번 사업을 따냈습니다. 그 규모도 규모지만,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어서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56년 영국은 세계 최초로 상업용 원자력 발전을 시작했습니다.

원전 본산지에서 유럽 유일의 원전 건설사인 프랑스전력공사를 한국수력원자력 등 우리 기업들이 제친 겁니다.

AI 등 첨단 기술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에너지 안보가 유럽 국가들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정동욱/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 에너지 안보가 아주 중요한 이슈로 부각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유럽은 러시아의 가스에 많이 의존했는데 가스에 의존하는 것도 탈피하고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깐….]

유럽연합은 올 초 원전을 탄소 중립 기술에 포함했고, 이에 유럽 상당수 국가는 탈 원전 기조를 뒤집고 원전으로 회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체코 원전 수주전을 통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유럽의 원전을 우리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 네덜란드는 원전 2기를 추가하는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인데 내년 하반기쯤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핀란드는 추가 원전 도입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고, 스웨덴도 2045년까지 신규 원전 10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루마니아, 영국, 튀르키예 등도 우리 기업들이 노려볼 수 있는 원전 수출 대상국으로 꼽힙니다.

[황주호/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동유럽 그다음에 중부 유럽 나라들 그런 나라들은 원자력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기존에 돌리던 원자력을 또 추가하기 위해서 한 두 개씩을 발주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세계원자력협회는 2035년까지 글로벌 원전시장은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전, 원전해체 등 모두 1653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현상,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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