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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와 결합한 예술혼…'피카소 도예전' 광주서 개막

<앵커>

현대 미술의 대가인 피카소가 말년에 도예에 푹 빠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데요. 고 이건희 컬렉션 중 107점에 달하는 피카소의 도자 작품이 대거 광주를 찾았습니다.

신민지 기자가 ACC에서 막을 올린 전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올빼미로 보이는 새의 형상과 미소 짓는 사람의 얼굴이 결합된 항아리.

새의 날개인지 사람의 팔인지 모를 커다란 손잡이와 대담한 무늬가 눈길을 끕니다.

피카소의 독특한 회화 양식이 도자라는 캔버스를 만나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게 표현됐습니다.

지난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고 이건희 컬렉션 중 피카소 도자 작품 100여 점이 처음으로 광주에서 관람객을 맞습니다.

[이강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 : 굳이 수도권까지 올라가지 않고도 멋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협력해 마련된 지역 순회전입니다.]

'현대 미술의 천재'로 불린 피카소는 표현과 기교가 절정에 달한 말년에 휴가차 방문한 도예 공방에서 본격적으로 물레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피카소가 창조한 100여 점의 항아리와 접시 등을 여인과 신화, 올빼미, 동물, 얼굴, 투우 등 다양한 주제로 나눴습니다.

[이애경/ACC 학예연구사 : 이번 전시는 자유 동선으로 관람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자유롭게 마치 마두라 공방을 산책하러 온 느낌으로 관람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공방 직원에서 피카소의 아내가 된 '뮤즈' 자클린을 다룬 작품도 있어, 인간 피카소의 예술혼을 매료시킨 인생의 테마를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습니다.

피카소 도예전은 오는 9월 29일까지 ACC 복합 전시 4관에서 무료로 이어집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

KBC 신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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