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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조 규모 체코 원전 수주…프랑스 꺾었다

<앵커>

체코 정부가 새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에, 우리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유럽 연합 국가인 프랑스를 제치고, 16년 만에 원전 수출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체코 정부는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했습니다.

체코는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 4기가 가동 중인 두코바니 지역에 2기, 테멜린 지역에 2기, 총 4기를 새로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체코 정부는 이 가운데 두코바니 지역 2기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를 먼저 발표했는데, 여기에 한수원이 선정된 겁니다.

2기 합쳐 24조 원 규모입니다.

한수원은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과 팀을 결성해 막판까지 프랑스전력공사와 경쟁을 벌였습니다.

[성태윤/대통령실 정책실장 : 윤석열 대통령은 팀코리아가 되어 함께 뛰어주신 우리 기업인들과 원전 분야 종사자, 정부 관계자, 그리고 한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50개 이상의 원전을 운영 중인 전통적인 원전 강국이자, 체코와 같은 유럽연합 역내 국가인 프랑스를 제쳤다는 건, 우리 원전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이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걸 의미합니다.

앞으로 10년 이상 원전 산업계 일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범진/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한국원자력학회 회장) : 당연히 그 (건설) 물량이 나오겠지만, 그 이후에 기자재 보급이라든지 아니면 핵연료 공급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우리나라가 계속해 줘야 하거든요.]

내년 3월쯤 최종 계약이 이뤄지면,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에 원전 수출이 성사되는 겁니다.

정부는 나머지 테멜린 지역 2기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도 한수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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