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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수도권 시간당 100mm 폭우…침수 피해 속출

<앵커>

보신 대로 어제(17일), 오늘 비가 가장 많이 집중된 곳은 경기 북부 지역입니다. 기록적인 비가 이어지고 있는 파주에서는 도로가 물에 잠기고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수도권 다른 지역에서는 빗물 때문에 지하차도나 승강기에 차와 사람이 갇히는 일도 있었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갑자기 퍼붓듯이 쏟아지는 비에 도로는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맨홀에서 물이 솟구치면서 뚜껑이 들썩거립니다.

어제 오전 7시쯤 경기 파주시에 1시간 만에 101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박예현/경기 파주시 : 조금씩 내리더니 확 쏟아지는 거야. 세숫대야로 갖다 붓는 거 있잖아요. 폭포수에서 물 떨어지는 거.]

이어 서울에도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어제 오전 서울 성북구에 시간당 최대 84mm의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이에 경기 북부와 서울 일부 지역에는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폭우에 중랑천과 인접한 동부간선도로가 어제 오전 9시부터 4시간 동안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경원선과 경춘선 등의 일부 구간 운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경기 하남시에서는 물벼락이 반지하 집을 덮쳐 집기와 가구 등이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강성옥/경기 하남시 : 저 현관문이 한 반정도 찼더라고요, 물이. 안에서 문을 못 열 정도니까. 그래서 딸은 저쪽 창문 쪽으로 뜯고 나오기도 했고 그러니까.]

고양시 일산에서는 소방당국이 지하차도 안에 갇힌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조했습니다.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는 빗물이 흘러들어 멈춘 승강기에 있던 사람이 구조됐습니다.

경기 안산과 군포 등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는 사고도 속출했습니다.

이번 호우로 서울 23개교, 경기 17개교, 인천 3개교 등 수도권 43개 초·중·고교에서 누수와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윤 형, 영상편집 : 박진훈, VJ : 김형진·노재민, 화면제공 : 하남소방서·경기도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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