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진흙탕 싸움이 돼가는 양상입니다. 후보들 간의 비방과 폭로전이 가열되고 있고 지지자들은 장외에서 도를 넘은 비난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마지막 합동연설회.
지난 연설회 몸싸움에 연루된 지지자들이 입장하지 못하자 행사장 밖에서 고성이 오갔습니다.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연설 도중 야유하거나 자리를 뜨는 모습은 여전했습니다.
앞서 방송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지난 2019년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사건과 관련해 나경원 후보로부터 공소 취소 요청을 받았다고 한 발언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후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제게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해 달라고 부탁한 적 있으시죠? 제가 그럴 수 없다고 말씀드렸고요. 그런 식으로 저희가 구체적 사안에 개입할 수 없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대표 후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건 구체적 사건이 아니라요. 제 유무죄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 헌법과 법치를 바로 세우느냐 아니냐의 문제입니다.]
나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내부 총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대표 후보 : 헌정 질서를 바로 잡아달라는 제 말씀을 공소취소 부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야당은 신이 났습니다. 수사감이니 공소취소 청탁이니, 우리 당 대표 후보 맞습니까?]
[원희룡/국민의힘 대표 후보 : 한 후보의 입 리스크, (당의) 새로운 위험으로 등장했습니다. 동지든 대통령이든 영부인이든 자기가 옳다는 인용대상, 공격대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봅니다.]
한 후보는 적반하장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후보 : 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검증이고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내부 총질인가요? 그동안 제가 받았던 네거티브 한 번 쫙 나열해 보십시오. 저는 그냥 소극적인 방어만 했을 뿐이잖아요.]
폭로전이 가열되면서 당내 우려는 커지고 있는데 야당은 선거를 치를게 아니라 후보 모두 손잡고 검찰에 출석해 수사받아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