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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출근길 강한 폭우에 한때 도로 통제

<앵커>

서울에도 시간당 최대 84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출근 시간대에 내린 폭우로 도로가 통제되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보도에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7일) 오전 8시 반쯤 서울 마포대교 북단에서 한강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10분 만에 구름이 마치 안개처럼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자욱하게 낍니다.

이 시각 서울 성북구에는 강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시간당 84mm라는 서울에서 가장 강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오전 8시 40분쯤에는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됐고 성북구와 종로구 주변 동에는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경보는 10시 20분 해제됐습니다.

어제 0시 이후 지금까지 노원구와 성북구에는 130mm 안팎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폭우가 출근 시간에 집중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중랑천과 인접한 서울 동부간선도로는 어제 오전 9시쯤부터 낮 1시까지 전면 통제됐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아침 8시쯤부터 8시 50분쯤까지는 의정부역 인근 경원선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시간당 65mm 비가 내리면 비가 잦아들 때까지 운행이 잠정 중단되는데, 이때 의정부에는 시간당 85mm의 장대비가 쏟아져 역들 주변 도로가 침수될 정도였습니다.

[한종호/충남 천안 : 망월사역에서 멈춰서 의정부역까지 버스 타고 (갔어요.) 버스도 타려고 하니까 사람도 많아서 끼어 타고….]

이 여파로 도로도 극심한 정체를 겪었습니다.

[경기 양주 시민 : 거리상은 한 20km 정도밖에 안 되는데 1시간 반 정도 걸린 거죠. 한 15분, 20분 지각했나… 9시 넘어서 왔어요.]

남산1호터널로 진입하는 터널 입구 인근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등 서울시에는 어제 낮까지 10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또, 집중 호우로 서울 지역 30여 개 학교가 단축 수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강시우,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이준영, 화면제공 : KT기가아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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