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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지뢰 매설 작업…폭우에 '나뭇잎 지뢰' 유입 우려

<앵커>

경기 북부 지역의 집중호우로 북한이 최근 대거 매설한 지뢰가 남쪽으로 흘러 들어올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군은 특히, 북한이 새로 만든 '나뭇잎 모양의 지뢰'가 위험하다며 수상한 물체를 발견하면 즉각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7일) 군 당국이 공개한 북한 지뢰 사진입니다.

15cm 이상 길이에 나뭇잎과 닮았습니다.

일명 나뭇잎 지뢰로 북한 최전방에서 유실돼 우리 측 지역에서 발견된 겁니다.

기존 목함지뢰도 종종 수거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북한이 지난 4월부터 지뢰를 집중 매설하는 지역 중 일부와 임진강, 역곡천, 화강, 인북천 등 남북 공유 하천이 연결돼 있는 곳에 집중호우로 북한 지뢰가 우리 지역으로 유입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공유 하천 인근에서 활동 시 북한의 유실 지뢰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군은 또 폭염과 장마에도 북한군이 전선 지역 지뢰 매설, 불모지 조성, 방벽 설치 등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동서 거리가 250km 비무장지대 기준 불모지 작업은 약 10%, 방벽 설치는 약 1% 수준 진도율"이라고 말했습니다.

매설된 지뢰 규모는 수 만발 이상으로 추정했습니다.

북한 군인들은 휴일과 병력 교대 없이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10여 차례 지뢰 폭발 사고가 났고, 다수의 온열 환자도 생긴 걸로 파악됐습니다.

군은 북한 군인들이 작업 중 우발적 귀순 또는 군사분계선 침범 가능성이 있어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원식 국방장관은 오늘 북 도발과 재해재난 대비 긴급 지휘관 회의를 주관하고 북한의 도발 위협과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해까지 겹친 복합적 위기 상황에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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