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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로 300만 원 받아"…유튜버 첫 혐의 시인

<앵커>

유명 유튜버 쯔양을 협박한 의혹을 받고 있는 유튜버 중에 한 명이 쯔양 소속사 측으로부터 300만 원을 받았다고 인정했습니다. 유튜브 측은 이번 사건에 관련된 이른바 '사이버 레커'들 대해서 수익 활동을 못하도록 문제의 채널을 정지시켰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주작감별사'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온 유튜버 전국진 씨가 쯔양 공갈 사건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혐의를 시인하고 사과했습니다.

전 씨는 어젯(15일)밤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쯔양이 오랜 기간 피해를 받았다는 걸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2023년 2월 300만 원을 유튜버 구제역으로부터 입금받았다"고 시인했습니다.

전 씨는 "2020년 11월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쯔양 관련 제보를 받았다"며 당시는 영상을 만들지 않았고, 2023년 구제역과 통화한 뒤 구제역이 쯔양 소속사와 접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 씨는 자신의 쇼핑몰 운영이 코로나 이후 어려워지면서 생활고에 시달렸고, 이 과정에서 불순한 의도로 돈을 받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다만 유튜버 생활을 하면서 부정한 돈을 받은 것은 이 건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쯔양을 대리하는 변호인단은 이른바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의 공갈 협박 사건과 관련해 유튜버 구제역과 전국진 씨 등을 고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쯔양 측이 문제를 제기한 유튜버 중 혐의를 시인한 건 전 씨가 유일합니다.

유튜버 구제역은 쯔양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은 맞지만 리스크 관리 목적의 용역 계약을 체결한 것이고, 접촉도 쯔양 측에서 먼저 해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쯔양 측의 고발을 넘겨받은 수원지검은 구제역 등 유튜버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튜브 측은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가 되는 행동으로 크리에이터 책임에 관한 정책을 위반했다"며 전국진, 구제역 등 채널의 수익 창출을 중단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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