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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택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 건설…"막대한 개발 이익 노려"

<앵커>

여수 산단에 입주한 롯데케미칼에 이어 한화솔루션도 사택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화솔루션은 아파트 개발을 위해 고도 제한까지 풀어줄 것을 여수시에 요청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수 바다를 품고 있는 '한화솔루션 사택입니다.

임직원 230세대가 거주하는 금싸라기 땅입니다.

한화는 이 부지에 최고 31층 2천900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택 기능을 완전히 폐지하고 전체 민간 분양을 한다는 계획으로, 막대한 개발이익을 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정환/여수시 도시계획팀장 : 산단 기업들의 공공 기여 방안이라든지 형식이라든지 이런 것을 판단해서 투명한 논의를 거쳐서 합리적인 방안이 있는지 (검토하겠습니다.)]

특히 한화는 부지 용도변경을 통한 고도 제한 완화까지 추진하면서 롯데의 아파트 개발사업보다 더 큰 특혜 시비를 낳고 있습니다. 

현 한화 사택은 5층 이상 건축이 불가능한 1종 주거지역으로 20층 이상 고층 아파트를 짓기 위해서는 2종 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해야 합니다.

여수시 개청 이래 아파트 건축을 위해 1종에서 2종으로 용도를 변경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화가 사회공헌으로 제시한 700억 원대 소호-죽림 간 터널 건설은 사택 부지의 아파트 개발을 위해 필요한 사업입니다.

그런데도 마치 선심 쓰듯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금호/전남대 건축학과 교수 : 1천 세대나 4천 세대 넣었을 때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계획이 없는 거죠. 단지 (아파트) 단지 내에서만 터널을 뚫고 몇 층을 올리고.]

한화가 조 단위의 아파트 개발 이익을 노리고 여수시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를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특혜 시비는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KBC)

KBC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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