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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문자' 두고 신경전…한동훈, 사과 요구 거부

<앵커>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가 오늘(8일) 광주에서 열렸습니다. 최근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른,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을 놓고 당권주자들 사이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조윤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보름 앞두고 광주에서 처음 열린 합동연설회.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등으로 충돌해 온 한동훈, 원희룡 후보는 서로를 향해 날 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후보 : 그렇게 당을 망가뜨리면서 이기면 뭐가 남습니까? 저는 그러지 않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겠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대표 후보 : 아직 팀의 정체성을 익히지 못하고 팀의 화합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당 대표를 맡겨서 실험을 하기에는 우리의 상황이 너무 위험합니다.]

나경원 후보는 줄 세우고 줄 서고 이런 못난 모습으로 민주당을 이길 수 있겠냐, 윤상현 후보는 궤멸적 총선 참패에도 반성 않는 당의 모습에 분노한다며 두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대표 후보 : 여러분, 맨날 사사건건 충돌하는 당 대표, 또 눈치 보고 끌려가는 당 대표로는 안 됩니다. 집안 꼴이 되겠습니까? 저 나경원이 하겠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대표 후보 : 계보정치, 오더정치, 줄 세우기가 우리 당에 썩은 기득권입니다. 저 윤상현이 '꼴찌의 기적'으로 보수 혁명을 이룰 수 있게끔 당원 여러분들이 저 윤상현을 기억해 주십시오.]

연설회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후보들 간의 신경전은 치열했습니다.

김 여사 문자에 답하지 않은 한 후보에게 다른 후보들이 사과를 요구했고, 한 후보는 당 대표가 되더라도 공과 사는 분명히 구분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대표 후보 : 당연히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입장입니다. 그렇게 해서 논란을 끝내는 것이 맞겠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후보 : 그분들은 당 대표가 되면 영부인께서 당무 관련해서 상의하시면은 답하실 겁니까? 저는 답하지 않을 겁니다.]

합동연설회에 이어 내일(9일)부터는 TV토론도 시작돼 '김 여사 문자'를 둘러싼 후보 간 비방전은 더욱 노골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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