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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노동권력서 독립해야"…야당, 탄핵 시사

<앵커>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이 지명됐습니다. 이진숙 후보자는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단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자 야당은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강행할 경우 탄핵으로 다시 맞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새 방통위원장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자진 사퇴 이틀만이자, 이번 정부 세 번째 방통위원장 후보입니다.

이 후보자는 MBC 보도본부장 등을 지냈고, 윤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언론특보를 맡았습니다.

이 후보자는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같은 보도는 최소한의 보도 준칙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사실상 MBC의 현 체제를 겨냥했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다수 구성원이 민노총의 조직원입니다. 공영방송들이 노동권력으로부터 스스로를 독립시켜야 합니다.]

MBC 최대주주 방문진 등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도 예정대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조만간 MBC·KBS·EBS 등 공영방송사의 이사 임기가 끝납니다. 임기가 끝난 공영방송 이사들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없습니다.]

야당은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이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주장했습니다.

MBC 출신인 이 후보자가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점 등을 들어 탄핵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현/민주당 의원 : 스스로 멈추는 것이 더 이상 망신을 자초하지 않는 것이다…무리하게 할 경우는 저희가 탄핵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

방통위는 7개월 만에 또다시 청문회 준비 체제로 전환했는데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거쳐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취임이 가능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야 간 입장 차가 뚜렷하고, 방통위 국정조사 등도 맞물려 있어, 방통위원장 임명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윤 형,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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