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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최고 100mm…'야행성 폭우' 이유는?

<앵커>

오늘(4일) 참 덥다고 느낀 분들 많으실 텐데, 밤부터는 다시 비구름이 몰려옵니다. 밤사이 전국에 장맛비가 또 내린다고 하니까 피해 없도록 대비하시길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상팀 정구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남부지방이 특히 많이 더웠다고 하던데, 그러면 비는 언제쯤부터 시작되는 겁니까.

<기자>

먼저 CCTV를 좀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강남대로 CCTV인데요.

지금은 비가 내리지 않고 있지만, 살짝살짝 우산을 쓴 시민들이 보입니다.

빗방울 정도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인천 쪽 CCTV을 살펴보면 비가 강하지는 않은데, 먼바다 쪽으로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한 모습들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 레이더 영상을 한번 보면 비구름의 중심은 북한 쪽에 위치하고 있고요, 경기 북부 그리고 서울 쪽에 일부 비가 조금 내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는데요.

밤사이에 지금 위성에서 볼 수 있듯이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이 내륙 쪽을 향하게 되면서 밤에 한 번 더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날씨를 보면 특히 밤에 비가 강하게 더 내리던데, 유독 밤에 비가 많이 오는 이유가 있는 겁니까.

<기자>

지금 한반도 기압 배치를 살펴보면 남고북저, 그러니까 남쪽에는 고기압, 북쪽에는 저기압이 위치해서 그사이에 장마전선이 만들어지는 형태인데요.

이런 형태가 전체 장마의 35% 정도 차지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는 저기압과 고기압 사이로 하층제트라고 하는 아주 강한 바람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 바람을 타고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될 수 있는데요.

이때 밤에 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유를 좀 설명을 드리면 낮에는 강한 햇볕에 의해 공기가 하늘로 올라가게 되는데, 이렇게 빙글빙글 회전하는 난류들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 난류들이 수증기가 내륙으로 들어오는 걸 막아서는 방패 역할을 하면서 수증기 유입이 잘되지 않는데요.

밤에는 상황이 다릅니다.

밤에는 이런 난류가 없기 때문에 수증기가 내륙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서 비구름을  발달시키고, 이것 때문에 야행성 폭우가 자주 내립니다.

그래서 통계적으로 보면 밤부터 아침 사이에 장맛비가 좀 강하게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상 강수량을 좀 살펴보면  예상보다는 저기압이 북쪽으로 치우치게 되면서 강수량이 어제 예보보다는 20~30% 정도 줄었습니다.

서울을 포함한 내륙 지역에 약 20~60mm, 그리고 충청과 호남 중심에 30~80mm, 그리고 가장 많이 오는 곳은 충남 서해안으로 100mm 정도 비가 예보되어 있는데요.

강수량이 좀 줄기는 했지만, 호우주의보 기준이 3시간에 60mm입니다.

1시간에 30mm 정도 되는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고 대응 취약 시간인 밤에 비가 오는 만큼 호우 피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디자인 : 최재영·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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