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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빈소 마련…"안타까운 마음밖에" 사고 현장엔 추모 물결

<앵커>

이번 사고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시민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참변을 당했다는 점에서 큰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빈소에는 늦은 시간까지 조문이 이어졌고, 사고 현장에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청 앞 역주행 사고 희생자 9명 가운데 7명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승진 축하 자리 등을 함께 했던 은행 직원 4명과, 같은 병원에서 일해온 주차관리업체 직원 3명이 안치됐습니다.

비보를 접하고 달려온 직장 동료와 지인들은 황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조문객 : 이렇게 갑작스럽게 사고에 의해 허망하게 돌아가신 거 보고 마음이 착잡합니다.]

간밤에 가족의 사고 소식을 접한 유족들은 "믿지 못하겠다"며 오열하다 실신하는 등,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유족 : 아빠 아니라고 하라고. 아빠 아니라고….]

사고 희생자 가운데 서울시청 직원 2명의 빈소는 각각 국립중앙의료원과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직원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희생자들에게 시민안전보험금 지급 등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참사 현장에는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정성스러운 글씨로 추도문을 남기거나, 꽃과 음료를 두고 가는 등,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희생자를 애도했습니다.

[이세인/서울 송파구 : 하굣길에 밥 먹으러 오는 곳이 이쪽이거든요. 많이 안타까운 심정밖에 없습니다.]

[문은설/서울 중랑구 : 이 근처에서 밥도 먹고 하루에 두 번 이상 왔다 갔다 하는 곳이어서 마음이 많이 착잡해서….]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었던 일이라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양지훈,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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