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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무단횡단하고…"왜 중국인만 단속해"

최근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기초 질서를 지키지 않아서 나타나는 부작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쓰레기 무단 투기에, 길거리 배변 문제까지 논란이 됐는데요.

중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제주의 한 편의점 모습이라며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입니다.

먹고 남은 컵라면과 음료수병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요.

편의점 한쪽 벽면에는 '다 먹은 음식은 정리 정돈 부탁드립니다' '너무 시끄럽게 하면 옆 사람이 피해를 봐요'라고 적힌 안내문이 중국어로 적혀 있지만, 무용지물입니다.

제주도 도심 한복판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대변을 보는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타이완 언론이 이를 보도하기까지 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의 국격이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서경덕/성신여대 교수 : 과거에도 제주에 관광 온 일부 중국 관광객들이 관광지 훼손을 한다거나 아니면 소란을 피운다거나 성추행 등 몰상식한 행동으로 많은 비난을 받아왔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변 사건이라든지 아니면 또 쓰레기 테러라든지 이러한 일들이 계속 벌어지는데 이런 부분을 계속해서 방치하게 되면 이젠 제주도 이미지까지 함께 추락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경찰까지 나섰습니다.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의 도 넘은 행동들이 크게 논란이 되면서 기초질서 위반이 심각하다고 보고 특별 단속에 나선 건데요.

차도를 그대로 가로지르는 중국인 관광객이 경찰에 적발됩니다.

[무단횡단하셨습니다. 벌금 (내야 합니다.) (얼마예요?)]

인근에서는 담배꽁초를 무단으로 투기한 또 다른 중국인 관광객이 단속됐습니다.

[중국인이에요? 경찰입니다. 쓰레기 투기하셨어요. (쓰레기 버렸어?) 우리나라에서는 경범죄 처벌법으로 담배꽁초 버리면 처벌받습니다.]

​​​​1시간 정도 진행된 경찰 특별 단속에 기초 질서 위반으로 9명이 적발됐는데, 4명이 한국인, 5명이 중국인 관광객이었습니다.

물론 전체 중국인 관광객이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현장에서는 "불법인 줄 몰랐다", "왜 중국인만 단속하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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