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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국민의힘 당권 경쟁…'4파전' 신경전 가열

<앵커>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이렇게 4파전으로 판이 커졌습니다. 제일 먼저 윤상현 의원이 오늘(21일) 지역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했고 나머지 세 사람은 모두 일요일인 모레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총선 참패 뒤 매주 세미나를 열어 반성과 쇄신을 외쳐온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당이 대통령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당이 먼저 선제적으로 대통령실의 변화, 정부의 변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윤 의원은 "특정인 눈치 보느라 총선 백서 발간을 미루는 게 개탄스럽다"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했습니다.

나경원 의원도 "줄 세우고, 줄 서는 정치를 타파하고 싶다"며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친윤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리며 자신의 불출마를 압박한 사건을 언급했는데,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모두들 하나로 가는 통합의 정치를 해야 될 텐데 이게 지금 제2의 연판장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친윤계의 원희룡 전 장관 지지 움직임을 견제한 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난 나 의원은 곧 홍준표 대구시장과도 회동해 TK 표심을 다집니다.

당과 정부가 함께 민심을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며 어제 출마 결심을 밝힌 원희룡 전 장관.

오늘은 국회를 찾아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원 전 장관은 그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걸로 전해졌는데, 출마에 대통령의 의도가 작용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출마 결정은 별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원희룡 : 친윤이다 반윤이다 이것이 먼저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모두 여당이고. 국민들의 생활을 낫게 하는 정치를 여당으로서 펼쳐나가기에도 버겁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외부 일정 없이 출마 선언문 작성에 들어갔습니다.

출마 선언 과정에서 '채 해병 특검법'과 '당권·대권 분리' 등에 대한 입장도 밝힐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 전 위원장 측은 윤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알리며 당정관계의 긴장과 협력을 예고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의원 : (한동훈 전 위원장이) '당 대표에 출마해서 힘 있는 정당,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 그런 취지로 말씀드린 것으로 알고 있고. '열심히 해보라' 격려의 말씀해 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 전 위원장과 나 의원, 원 전 장관은 모두 모레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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