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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정원 재논의 등 3대 요구안 제시…정부 "수용 불가"

<앵커>

의사협회는 예고했던 대로 내일(18일), 집단 휴진을 강행한다는 계획입니다. 휴일인 어제, 의사협회가 의대 정원 재논의를 포함한 세 가지 요구안을 내놓고, 밤 11시까지 답하라고 정부에 요구한 데 대해, 정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이어서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의사협회가 정부에 제시한 세 가지 요구안은 이렇습니다.

25학년도 의대 정원을 포함한 의대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수정 보완, 전공의와 의대생에 대한 행정처분을 소급 취소하고, 사법처리 위협을 중단하라는 겁니다.

응답 시한은 어젯밤 11시였는데 요구안을 수용하면 휴진 보류 투표를 진행하고, 그렇지 않으면 내일 집단 휴진을 한 뒤, 이후 무기한 휴진을 포함한 전면적인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답변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휴진을 전제로 한 요구는 적절하지 않다"며 "의대 증원 등에 대한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불수용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미 확정된 올해 의대 증원을 재논의하자거나, 정부가 전공의 행정 처분을 철회했는데도 취소까지 요구한 건 정부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단 겁니다.

여러 차례 거부당한 요구안을 다시 꺼내 든 것을 두고, 집단 휴진을 위한 명분 쌓기용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헌법과 법률에 따른 조치를 시간을 거슬러 아예 없었던 일로 만들라는 말씀은 몇 번을 고심해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그러자 의료계도 휴진을 강행할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최안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전국 휴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정부의 입장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스스로 일으킨 의료사태에 해결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고, 계획대로 (휴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집단 휴진이 기정 사실화한 가운데, 정부는 전국을 4개 권역으로 구분해 24시간 응급상황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또 진료 거부 피해 사례를 신고받아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도 알렸습니다.

다만 정부와 의료계 양측은 집단 휴진을 막기 위한 비공개 물밑 접촉은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이찬수,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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