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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점령지·나토 포기하면 휴전"…우크라 "나치 같은 짓"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게 휴전 협상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철수시키고, 나토 가입까지 포기하면 즉시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인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치가 했던 행동과 다를 바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지원을 논의하는 G7 정상회의와 나토 국방장관회의가 열리던 시각, 외무부 회의를 주재한 푸틴 대통령이 휴전 협상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러시아가 새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하고, 나토 가입까지 포기한다면 내일이라도 기꺼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들에서 군대를 철수할 준비가 돼 있고, 나토 가입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는 순간 (휴전 협상을 시작할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을 향해서도 모든 대러시아 제제를 해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제안이 사실상 항복을 요구하는 최후통첩 메시지라며, 나치에 빗대 비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건 과거의 최후통첩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나치즘의 부활입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도 러시아가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제안을 거부하면 앞으로 계속될 유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거라고 말해, 진지한 휴전 협상 제안이라기 보다는 국제사회 여론전에 나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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