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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리뷰 조작 안 해" vs 공정위 "법원이 판단할 일"

<앵커>

어제(13일) 과징금 1천400억 원을 부과받은 쿠팡이, 후기를 조작하지 않았다며, 이틀째 반발을 이어갔습니다. 공정위 발표 이후 로켓 배송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다면서, 쿠팡이 소비자를 상대로 사실상 협박성 발언을 한 건 너무 지나쳤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정위 제재 때문에 로켓배송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고, 22조 원의 투자 역시 중단될 수 있다, 소비자를 볼모로 삼은 듯한 쿠팡의 이런 입장에 소비자들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지혜/쿠팡 이용자 : 학용품이라든지 이런 걸 급하게 준비를 할 수 있는데 이제 많이 불편함을 겪을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안단태/쿠팡 이용자 : 쿠팡이 그 업계를 리드하고 있는데 좋은 선례를 만들어주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불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쿠팡은 오늘도 고객 후기 조작이 없었다며 반발했습니다.

임직원이 작성한 고객 후기 중에는 제품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도 있고, 임직원들의 평점은 일반인 체험단보다 낮았다고 주장했습니다.

'PB 상품' 고객 후기 중 임직원이 관여한 비중은 0.3%뿐이라고도 했습니다.

사실상 정부 부처를 상대로 전면전을 선언하는 듯한 강수를 두는 데는, 최고 경영진 차원에서 직매입과 PB 등 자기 상품을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여기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김범석/쿠팡 의장 : PB 상품은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직접 제공해 고객들의 지출을 절약해주는 동시에,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도와 가격 인하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실제 쿠팡의 자기 상품 거래비중은 꾸준히 늘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소비자를 상대로 한 협박성 발언이 현실화되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대학 교수 : 다 항의성일 것이다. 정부의 과징금 때문에 또 로켓 배송을 줄인다든지 이렇게 되면 쿠팡의 정기 구독자들도 이탈자도 생길 것이고….]

공정위는 쿠팡의 주장은 심의 과정에서 개진돼 모두 검토된 내용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쿠팡이 행정소송을 하겠다니 법원이 판단하면 될 일이라며, 쿠팡이 고객을 속였다는 사실을 재차 분명히 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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