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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술핵 2단계 훈련' 영상 공개…"서방 도발 대응"

<앵커>

최근 여러 차례 핵을 언급해 온 러시아가, 전술 핵무기 훈련 2단계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탄도 미사일과 전략 폭격기 등을 영상으로 공개했습니다. 러시아의 전술핵 미사일이 배치돼 있는 우방국 벨라루스도 합동 훈련에 나섰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군용 차량이 줄지어 이동하고, 군함에는 미사일이 탑재됩니다.

지난달 21일부터 전술핵무기 훈련 중인 러시아가 2단계 훈련에 돌입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훈련에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과 투폴레프 전략폭격기 등이 동원됐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러시아 남부 군관구에서 1단계 훈련이 진행된 데 이어, 2단계 훈련에는 북서부 지역의 레닌그라드 군관구 미사일 부대와 해군이 주축이 됐습니다.

레닌그라드 군관구는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비롯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과 가까운 지역을 관할합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핀란드의 나토 가입 등으로 서부와 북서부 지역 안보 위협이 커졌다며, 레닌그라드 군관구와 모스크바 군관구를 재창설한 상태입니다.

특히 이번 2단계 훈련에는 러시아의 전술핵 미사일이 배치된 우방국 벨라루스와의 합동 훈련도 진행됩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서방 관리들의 도발적인 발언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서방의 계속된 도발 탓에 훈련과 전투 준비태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유럽의 서방 국가들이 자국 지원 무기를 러시아 본토 타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 허용하자, 러시아는 제3국에 서방을 겨냥한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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