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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승리' 후폭풍…프랑스서 연일 항의 시위

<앵커>

극우 정당이 압승을 거둔 프랑스에서, 선거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달 말 치러질 조기 총선 결과로 상황이 바뀔지 관심이 높은 가운데, 극우 정당이 또 강세를 보일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극우정당의 선거 승리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파리 시내를 행진합니다.

일부 시위대의 과격한 행동에 경찰과 추격전도 벌어집니다.

현지시간 9일 치러진 프랑스 유럽의회 선거에서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정당 국민연합이 압승한 뒤 파리 등 주요 도시에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 : 프랑스 민주주의의 위기이자, 유럽과 전 세계적인 위기입니다.]

시위대는 마크롱 대통령의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 결정에도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시위대 : 마크롱 대통령의 위험한 도박으로 약자·성소수자·여성·이민자들이 큰 고통을 받게 됐습니다.]

국민연합의 약진에 프랑스 4개 좌파 정당은 이달 말 치러질 선거에서 연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국민연합도 다른 극우정당과 선거 연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중도우파로 분류되는 공화당의 대표가 국민연합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정치권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에릭 시오티/프랑스 공화당 대표 : (국민연합을 포함해) 보수적 사상과 가치를 가진 우파 정당 간 연대가 필요합니다.]

산발적인 반발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유럽의회 선거 결과 발표 직후 실시한 프랑스 여론조사에선 조기 총선에서 국민연합 후보를 찍겠다고 한 응답자의 비율이 34%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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