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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온몸에 문신하고 "네 여친, 섬에 팔아줄게"…MZ 조폭 최후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한테 돈을 빌려주고, 연이율로 따지면, 1천%를 훌쩍 넘는 이자를 뜯어낸 MZ 조폭 일당이 있습니다.

제때 돈을 갚지 못하면, 여자친구를 섬에 팔아버리겠다면서 위협까지 했는데요.

게다가, 병원 응급실에서 문신을 보여주며 난동을 피우기까지 했습니다.

머리에 붕대를 감은 남성이 응급실 의료진에게 다가가더니 윗옷을 찢고 문신을 보이며 위협합니다.

술병으로 자기 머리를 내리쳐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의료진이 불친절하다며 난동을 부린 겁니다.

경찰은 이 두 사람을 포함해, MZ 조폭 일당 4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불법 대부업을 했는데요.

자영업자인 A 씨에게 5천만 원을 빌려주고, 이자만 1천500만 원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연 이자율이 1천500%가 넘습니다.

제때 돈을 갚지 못하면 "여자친구를 섬에 팔아버리겠다, 아킬레스건을 끊어버리겠다"라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또, 이들은 A 씨에게 조직이 운영하는 인터넷 도박장 게임머니를 억지로 빌리게 하기도 했는데, 이후 숨어 있던 A 씨를 찾아내 "네 여자친구, 엄마 이름을 알고 있다 오늘 줄초상 한 번 치르게 해줄까"라면서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이승하/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강력범죄수사계장 (SBS 8뉴스, 지난해 12월 13일) : (피해자) 여자친구에 대한 협박, 부모님을 찾아가서 '당신 자식이 잘못한 거다', 그런 식으로 무언의 협박 이런 것 때문에 피해자가 상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결국 이 일당은 검거돼 법정에 서게 됐는데요.

재판부는, 죄질이 불량하다며 일당 중 20대 MZ 조폭 1명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했고 나머지 3명에게는 징역 1년에서 1년 6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이런 MZ 조폭은 최근 더 활개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에서 12월까지 경찰이 단속을 벌인 결과 1천200명에 달하는 조폭이 검거됐는데 이 중에 30대 이하 MZ 조폭 비율이 이렇게 75%나 됐습니다.

지난해 마약에 취해서 차를 몰다가 길 가던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이른바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도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MZ 조폭과 연루됐다는 사실이 밝혀졌고요.

또 지난해 서울 논현동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30대 홍 모 씨도 같은 MZ 조폭과 관련이 있는 걸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MZ 조폭 범죄가 단순 폭력 행위를 넘어서서 금융·사기 범죄까지 이어지자, 지난 5일 대검찰청은 MZ 조폭에 대해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철저한 수사와 구형, 자금 박탈"을 하라고 전국 일선 검찰청에 지시하는 등,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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