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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주민 274명 사망"…네타냐후 '최대 정적' 내각 탈퇴

<앵커>

이스라엘군이 8개월 만에 인질 4명을 구출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숨진 팔레스타인 주민이 274명으로 늘었습니다. 민간인이 대량 희생된 이스라엘의 작전에 국제사회의 비판이 뜨거운 가운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최대 정적인 간츠 전 국방장관이 전시 내각에서 탈퇴했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붕대를 감은 아이들이 누워 있습니다.

흰 천을 덮은 시신 위에서 한 아이가 눈물을 흘립니다.

이스라엘군의 누세이라트 난민촌 공격에 따른 사망자가 최소 274명으로 늘었다고 하마스 측이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 8일 인질 구출 작전을 벌이면서 난민촌에 대대적인 포격과 공습을 가했습니다.

인질 4명을 구출했지만 그 과정에서 3백 명 가까운 가자 주민들이 희생된 겁니다.

부상자 수는 600명에 달한다고 하마스 측은 밝혔습니다.

[누세이라트 난민촌 주민 : 200명 넘는 사람들을 죽여 놓고 인질을 석방했다고 말하는 건가요?]

하마스 측은 또 이스라엘의 작전 도중 미국 국적자를 포함한 인질 3명도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악의 참사를 낳은 이스라엘의 무차별 작전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고조되는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의 최대 정적인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가 이스라엘 전시 내각을 탈퇴했습니다.

간츠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가 승리의 최대 걸림돌이라며 총리 퇴진과 조기총선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베니 간츠/이스라엘 국가통합당 대표 : 안타깝게도,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가 고통스러운 대가를 치르고 있는 전쟁의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걸 막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무거운 마음으로 전시 내각을 떠납니다.]

극우파가 장악한 전시내각에서 유일한 중도 세력이었던 간츠 대표의 탈퇴로 네타냐후 총리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입니다.

반면, 극우파만 남은 내각과 네타냐후 총리의 독주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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