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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성기' 엇갈린 반응…"초가삼간 태워"vs"최소한의 대응"

<앵커>

정부가 어제(9일)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걸 두고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야당은 빈대 때문에 초가삼간을 태울 수 있다고 지적했고, 여당은 국가안보에 이견이 없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을 강력 규탄 한다면서도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국지전으로 비화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해식/민주당 수석대변인 : 북한의 도발에 대해 확성기 설치와 방송으로 맞대응 하는 것은 자칫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북한 도발을 국면 전환에 이용하는 거라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정부가 북한 오물 풍선의 원인인 대북전단 살포를 내버려 둔 이유가 뭐냐"며 "오물 풍선을 유도하고 남북긴장 고조를 부추기는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대응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정한 평화는 구걸이나 선의가 아닌 압도적인 힘에 의해서만 지켜진다"며 정부 대응을 지지했습니다

[조지연/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우리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당연히 거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우리 군도 그동안 운용하지 않았던 대북 심리전 풍선을 가동해 북한 주민에게 북한 정권의 실정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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