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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방송 여부 북에 달려"…대북 확성기 튼 이후 반응?

<앵커>

이번엔 국방부 연결해서 지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 기자, 대북 확성기 방송이 지금도 진행 중입니까?

<기자>

오후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고 현재는 멈춘 상태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후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으며, 추가 방송 여부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밝혔습니다.

약 2시간 동안 대북 방송을 송출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북한의 반응을 보고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겁니다.

<앵커>

대북 확성기 방송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건지, 김 기자가 설명을 좀 해주시죠.

<기자>

우리 군은 현재 고정식 확성기 24기, 이동식 확성기 16기를 갖고 있는데 이 가운데 일부를 오늘(9일) 가동한 겁니다.

마침 오늘 우리 군이 지난주 실시한 확성기 방송 훈련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이동식 확성기는 2.5톤 트럭 탑차에 확성기가 내장된 형태입니다.

원하는 지역까지 차로 이동시킨 뒤 탑차에서 확성기를 빼올린 다음 360도 원하는 방향으로 고출력 방송을 내보내는 방식입니다.

고정식 확성기는 심리전 부대에 보관하던 확성기 세트를 이미 정해진 거치 장소에 설치해서 방송을 하는 겁니다.

확성기 방송을 들을 수 있는 거리는 출력과 방송 시간대에 따라 20∼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전에도 우리가 확성기를 틀었을 때 북한이 확성기를 향해 직접 사격을 한 적도 있었잖아요. 혹시 지금은 별다른 동향이 없습니까? 

<기자>

아직까지 북한군의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걸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북한이 확성기 방송에 대응해 군사적 행동을 벌일 가능성은 적지 않습니다.

신원식 국방장관은 오늘 오후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북한의 직접적 도발에 강력히 응징하라"고 지시했는데 북한이 만약 확성기 격파를 시도하면 우리도 공격한 지점에 맞불 사격을 벌일 걸로 예상됩니다.

군은 이와 함께 서북도서 해병대 해상사격과 접경지역 육군 포사격 훈련도 재개할 계획이어서 남북간 긴장의 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진행 : 한일상,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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