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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북풍 부는데…대북전단 20만 장 담은 '풍선' 북으로

<앵커>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면서 한 얘기가 대북전단이 또 오면 그런 풍선, 또 보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북한의 이 위협에도, 탈북민 단체가 전단을 계속 북쪽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모레(10일)부터는 북풍이 예보돼 있는 만큼 오물풍선이 다시 내려올까 걱정입니다.

이 소식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어젯밤 9시쯤 인천 강화도.

[내 고향으로 간다. 잘 가라.]

탈북민단체 '겨레얼 통일연대'가 대형풍선 10개에 대북전단 20만 장을 담아 북한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풍선에는 대북전단 외에도 초단파 라디오 100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연설과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대북방송 메시지 등을 담은 USB 6백 개도 담겼습니다.

이틀 전 대북전단 20만 장 살포, 하루 전 쌀을 담은 페트병을 바다를 통해 북한에 보낸 데 이어, 탈북민단체들의 대북 물자 살포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 : 진실을 계속 숨겨두고 알리지 못하고 그래서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계속 가중되고 이런 환경을 계속 지속시킬 수 없지 않겠습니까. 북한 주민들의 알권리라는 정의를 향해서 (전단 살포를) 계속한다 이런 입장입니다.]

정부는 현장에서 급박한 상황이 생기지 않는 한, 전단 살포를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인애/통일부 부대변인 : 전단 등 살포 문제는 표현의 자유 보장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의 취지를 고려하여 접근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현장 사정을 고려하여 관련 법령 등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북한은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대북 전단 살포시 추가적으로 오물풍선을 보낼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입니다.

군 당국은 모레부터 북풍이 불 것으로 보여 북한 동향을 주시하고 있지만,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오물풍선을 다시 보내면 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맞대응할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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