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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욱일기 내건 그 사람 "의사래" 신상 폭로…결국 슬그머니 철거

부산 도심의 한 아파트에 일본의 전범기인 욱일기가 내걸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현충일인 어제(6일) 있었던 일인데요.

이런 행위를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다 보니 시민들의 공분은 더 커졌습니다.

이 욱일기를 걸어둔 아파트 입주민의 집 앞은 오물에 비난 글로 뒤덮였고, 온라인 공간에는 입주민의 이름부터, 직업까지 신상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현충일인 어제, 부산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창밖으로 일본의 전범기인 욱일기를 걸어놓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자, 시민들은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유현순/부산 수영구 (SBS 8뉴스, 어제) : 태극기가 달렸나 봤더니 저게(전범기가) 있어서 계획적으로 저렇게 한 건지, 우리나라 X 먹이려고 한 건지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이지환/부산 남구 (SBS 8뉴스, 어제) : 한국인으로서 또 역사를 배우는 사람으로서 되게 짜증 나고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다신 분도 부끄럽다는 걸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문제의 입주민은 현관문에 여행을 떠나 집에 아무도 없다는 문구를 붙여놨고, 욱일기를 내려 달라는 관리실의 요청은 거부됐습니다.

경찰도 손 쓰지 못했습니다.

욱일기 관련 법이 없다 보니, 마땅히 규제할 방법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공분이 더 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사적제재가 이어졌습니다.

입주민의 이름은 물론이고, 아파트 이름과 호실, 의사인 직업까지 공개된 건데요.

이 과정에서 동명이인인 의사가 애꿎은 피해를 보기도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현관 앞은, 누군가 던진 날계란으로 범벅이 됐고, '토착왜구' 등 각종 비난 글들로 도배됐습니다.

결국, 어젯밤 욱일기는 슬그머니 철거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문제의 입주민은, 평소에는 일장기를 걸어뒀던 걸로 알려졌는데, 인근의 땅 문제로 구청 등에 불만을 품고 이런 일을 벌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제헌절과 광복절에도 욱일기를 내걸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한 걸로 알려지면서, 이런 행위를 규제할 방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서경덕/성신여대 교수 : 분노나 화만 낼 게 아니라 강력한 처벌법을 만들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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