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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알리 위협에…이재현·정용진 '사촌 동맹'

<앵커>

식품과 물류 1위인 CJ와 유통 1위인 신세계가 전방위적으로 힘을 합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쿠팡과 알리 같은 국내외 상거래 업체의 영향력이 커진 데 따른 대책입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CJ와 신세계의 전격 제휴 선언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입니다.

'쿠팡'의 확장세에 이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 실적은 위협받고 있고, 최근에는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까지 가세했습니다.

신세계는 약한 물류와 배송의 보완, CJ는 안정적인 물량과 추가적인 판매처 확보가 필요했습니다.

양측의 협약식에서는 이런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드러났습니다.

[임영록/신세계 경영전략실장 : 물류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강자인 CJ 어깨를 빌리고 싶다고 제가 말씀을 드렸었고, 협업 시너지에 대해서….]

[김홍기/CJ 지주 대표 : 급변하는 시장경제환경 속에서 CJ는 신세계라는 동반자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마음이 굉장히 든든합니다.]

계열사 간 협업은 있었지만, 그룹 차원의 전방위적 협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세계는 다음 달부터 하루 10만 건에 달하는 G마켓 배송을 CJ대한통운에 전부 맡기게 되는데, 첨단 물류센터도 CJ가 위탁 운영할 예정입니다.

절감한 물류비용으로 신선식품 등 본업에 더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CJ대한통운은 국내 처리 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이익 규모를 높여 잡게 됐습니다.

중국 알리 물량을 국내 배송하고 있지만, 최근 경쟁 입찰을 한다는 소식만으로도 CJ대한통운 주가가 급락하는 등 불확실성을 해소할 필요성도 고려됐습니다.

[정연승/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 강점인 분야는 더 키우고, 약점인 분야는 과감하게 아웃소싱 (위탁 운영) 하고, 자기 업종에서 가장 필요한 핵심에 집중하는 그런 어떤 전략이나 결단이 필요한 거죠.]

외풍이 발단이 된 범삼성가 CJ 이재현, 신세계 정용진 회장의 '사촌동맹', 본격적인 실적 회복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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