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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야당 단독 개원…22대 국회 '반쪽 출발'

<앵커>

어제(5일) 첫 본회의를 연 22대 국회에서 전례 없던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이 단독으로 국회를 개원하고, 국회의장도 야당 의원들이 선출했습니다. 이렇게 야당들만 모여 국회를 연 건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18개 상임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막판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핵심 쟁점인 법제사법위와 운영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등 3개 상임위 위원장직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겁니다.

민주당은 총선 민심을, 국민의힘은 국회 관례를 근거로, 해당 상임위원장직을 서로 가져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관례가 중요하지만, 법에서 정한 기한 내에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러면 법대로, 민주주의의 원칙대로 의결을 해야 되겠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협치를 하라' 이런 정신이 바로 국회 법이다, '법대로'를 그대로 해석하실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시면 그것은 바로 '힘대로'이다….]

야당은 본회의를 소집했고 국민의힘은 참석을 거부한 채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야당 단독으로 국회가 개원한 건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임시의장을 맡아 표결을 진행해 민주당 우원식, 이학영 의원이 각각 전반기 국회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여당 몫 부의장 후보를 내지 않았습니다.

우 신임 국회의장은 내일까지 상임위 선임안을 제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우원식/신임 국회의장 : 국회법이 정한 기한, 6월 7일 그 자정까지 상임위 선임안을 제출해 주십시오. 필요하다면 국회의장도 함께 밤샘할 각오가 돼 있습니다.]

시한을 넘길 경우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차지한 21대 전반기 국회가 재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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