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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심판 의사소통' 오류…벌금 징계

<앵커>

어제(4일) 프로야구 창원 경기에서 '주루 방해' 여부에 대한 논란으로 두산 이승엽 감독이 퇴장당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자세히 보니 심판들의 '의사소통' 문제로 발생한 명백한 판정 오류였습니다. KBO는 심판들에게 벌금 징계를 내렸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 이유찬이 2루 도루를 시도하는데, 타이밍은 아웃 같았지만 2루심이 '주루 방해'로 세이프를 선언합니다.

NC 유격수 김주원이 다리로 베이스 앞을 막아 슬라이딩해 들어오는 이유찬의 진로를 막았다는 겁니다.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점점 희한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2루심이 주루 방해가 아닌 일반적인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고 생각한 NC 강인권 감독이 '아웃/세이프'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는데, '주루 방해' 여부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판독 신청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해야 할 심판진이, 어찌 된 일인지 NC 측의 신청을 받아준 겁니다.

현장 심판진의 요청대로 아웃/세이프 여부만 들여다본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는 세이프를 아웃으로 번복했고, 두산 이승엽 감독은 비디오 판독 대상도 아닌 주루 방해를 번복하면 어떻게 하냐고 항의하다 퇴장당했습니다.

KBO 심판위원회의 설명에 따르면, 심판조장인 전일수 주심은 이용혁 2루심의 '주루 방해' 신호를 제대로 보지 못했고, 이용혁 2루심도 무슨 일인지 자신이 주루 방해로 판정했다는 사실을 주심에게 얘기하지 않아 벌어진 '판정 오류'였습니다.

전일수 주심은 경기가 끝난 뒤에야 2루심이 주루 방해 판정을 했다는 걸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석환/KBO 심판위원장 : 소통 부재로 이런 상황을 맞는다는 건 위원장 입장에서는 안타깝습니다. 보고서 올라갔고, 인지가 된 상태입니다.]

지난 4월, 자동 볼 판정 시스템, ABS 판정 오류를 은폐하려는 듯한 대화가 적발돼 이민호 전 심판이 퇴출되는 홍역을 치르고도, 심판진의 의사소통 문제가 또 한 번 드러난 겁니다.

KBO는 해당 심판들에게 각각 5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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