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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단체 "임영웅 노래 보내겠다"…불안한 접경지역

<앵커>

9·19 군사합의 효력이 전면 정지되고 그동안 제한됐던 훈련이 다시 실시될 거라는 소식에 북한과 가까운 지역의 주민들은 걱정이 커졌습니다. 특히 탈북민 단체가 조만간 북한으로 대북 전단을 보내겠다고 밝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4일) 오후 인천 강화도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입니다.

해안포 포문은 닫혀 있고, 초소에서 북한군이 근무를 서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대남확성기가 있던 산등선은 지난 2020년 철거 이후 여전히 비어 있습니다.

정부의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발표 이후 강화도 등 서해 접경 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이 한층 커졌습니다.

[김종숙/강화도 어민 : 접경지역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데, (대북확성기는) 될 수 있으면 안 했으면 좋겠어요. 저희 입장에서는.]

지난달 10일 탈북민단체가 강화도에서 대북전단을 날린 이후, 북한의 위성항법장치, GPS 전파 교란 공격을 받아 닷새간 조업을 못했던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어민들은 우려합니다.

[유영철/석모도 어촌계장 : 어민들이나 주민들 진짜 이거 불안에 떨고, 지금 한창 조업 시기인데….]

남북 긴장 고조로 관광객 등의 발길이 줄어드는 것도 걱정입니다.

[강화도 상인 : 벌써 손님이 떨어지는 걸요. 손님이 벌써 거부감을 느끼잖아요. 우리는 너무 안 좋은 상태예요.]

하지만, 탈북민단체는 대북전단 20만 장과 가수 임영웅 노래가 담긴 USB 5천 개 등을 추가로 보내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오늘이나 내일, 비공개로 대북전단을 띄우겠다는 계획입니다.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준비) 다 끝났죠 지금. 빠른 시일 내에 하렵니다. 보니까 풍향이 금방 바뀔 것 같네요. 한 5~6일 정도에.]

그제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였던 접경지역 주민 단체는 대북전단 살포와 대북확성기 부활을 반대하는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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