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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AI 동맹 vs 미국 빅테크 동맹

<앵커>

전 세계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석 달도 안돼 또다시 새로운 AI 반도체를 공개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반도체 기업들이 몰려 있는 타이완을 찾아 동맹을 과시했는데요. 엔비디아의 독주에 맞선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동맹도 가시화됐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의 유명 야시장입니다.

팔짱을 낀 이 사람, AI의 대부로 떠오른 미국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입니다.

그 앞에는 세계 최고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 창업주 모리스 창이 앉았습니다.

AI 서버와 스마트폰용 칩을 만드는 타이완의 주요 IT 기업 경영자들까지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AI 생태계에서 타이완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입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 (지난달 29일) : 타이완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컴퓨터 산업은 타이완에 덕분에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기술 전시회 기조연설을 한 젠슨 황 뒤로 표시된 엔비디아의 파트너들도 모두 타이완 기업입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 : 타이완과 우리(엔비디아)의 파트너십은 세계의 AI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실제 타이완은 반도체 설계와 제조, 후공정까지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직적인 분업 체계와 산업 클러스터까지, 완성된 공급망을 구축한 겁니다.

지난 3월 새로운 GPU, 블랙웰을 선보인 젠슨 황은 2026년부터 양산할 그다음 세대 GPU '루빈'을 공개했습니다.

역시 TSMC가 만드는데, 여기에는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가 최대 12개 들어갑니다.

[김동원/KB증권 리서치센터장 :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이 커지면서 SK하이닉스는 독점적인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동시에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활로를 개척할 수 있는 계기가….]

전 세계 AI 칩의 90% 이상을 독점 공급하는 엔비디아에 맞서, 구글과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미국 빅테크 기업 8곳은 AI 가속기 세계 표준을 만들기 위한 협력체를 구성했습니다.

AI 산업 헤게모니를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미국 빅테크들이, 새로운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일시적으로 손을 잡는 모양새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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