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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죄' 이후 나란히 회견…트럼프 "조작" 바이든 "무책임"

<앵커>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유죄평결을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재판이 조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트럼프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무책임하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성 추문 입막음 사건 유죄 평결 다음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30여 분간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재판은 불공정하고 조작됐으니 항소하겠다면서 바이든 정부를 겨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바이든 측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유일한 방법은 지금처럼 법정에서 이기는 것뿐입니다. 투표로는 이길 수 없기 때문이죠.]

또 유죄 평결 뒤 소액 후원금이 오히려 쇄도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53달러나 38달러씩 보내줬습니다. 10시간 동안 3,900만 달러 (53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반박에 나섰습니다.

가자 전쟁 휴전안 관련한 브리핑이었지만 트럼프 비판부터 시작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평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조작됐다고 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위험합니다.]

12명 배심원단이 만장일치로 34개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는 점도 거론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미국의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사법 체계는 존중받아야 합니다.]

유죄 평결 직후 실시 된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이 41%로 39%를 얻은 트럼프에 2%p,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습니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는 40대 40 동률이었습니다.

공화당원 중 트럼프를 찍을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응답은 10%였는데, 실제 표심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유죄평결 다음날 전, 현직 대통령이 나란히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방을 공격함으로써 조기 점화된 미 대선전은 점점 더 가열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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