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 무기로 러 영토 공격 가능"…확전 기로

<앵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미국의 지원 무기로 공격하는 걸 바이든 정부가 제한적으로 허용했습니다.

그동안 전쟁이 더 번지는 걸 우려해 미국의 무기를 쓰는 걸 막아왔는데 왜 입장이 바뀐 건지,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러시아군의 봄철 대공세를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

러시아군은 파죽지세로 6개 마을을 점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미국의 지원이 재개됐지만 우크라이나는 수세에 몰리고 있습니다.

[이반 리아시코/우크라이나군 포병 부대장 : 우리가 침략자의 영토를 공격하는 걸 동맹국들이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납득할 수 없습니다.]

국경 요충지인 하르키우가 위험해지자, 미국이 반전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확전을 우려해 지원 무기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건 막아왔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일부 허용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이 정책 변화를 시사한 지 하루만입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현지시간 29일) : 러시아의 침략 방식은 바뀌어왔습니다. 우리는 이에 맞춰 적응하고 조정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지난 3월, 러시아 점령지인 크름반도까지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300km의 신형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공급한 데 이어, 빗장을 또 하나 푼 셈입니다.

열세를 더 방치하면 11월 대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단, 사용 범위는 하르키우 방어 목적으로 한정했습니다.

최대한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이지만, 관건은 러시아의 대응 수위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현지시간 28일) : 일반적으로, 이렇게 계속 전쟁이 확대되면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비대칭 보복을 경고한 러시아가 나토 국가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설 경우 확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