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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1조 넘는 현금 마련 어떻게?…SK 주가 또 급등

<앵커>

어제(30일) 판결 이후 최태원 회장이 그럼 1조 원이 넘는 돈을 어떻게 마련할지, 앞으로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사람들 관심이 쏠렸습니다. SK 주가는 이틀 연속 가파르게 올랐는데요. 법원 판단이 어떤 근거에서 나온 액수고, 최 회장이 당장 얼마를 마련할 수 있을지 따져봤습니다.

이어서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항소심 재판부가 산정한 최태원 회장의 재산은 4조 3천 억여 원입니다.

여기서 주식 담보 대출금 등을 뺀 3조 9천 억여 원을 최 회장의 순재산으로 봤습니다.

재판부가 이 가운데 노소영 관장 몫을 35%로 정하는 바람에 천문학적인 재산 분할액이 나온 겁니다.

특이한 건 지난 2018년 최 회장이 그룹 경영권 양보에 대한 보답으로 친인척에게 증여했다고 알려진, 1조 원에 가까운 SK 주식까지 재판부가 분할 대상으로 봤다는 사실입니다.

재판부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혼인 분쟁이 발생한 이후 증여가 이뤄졌고, 노 관장의 동의나 양해가 없었던 점 등을 들어 친인척에게 증여한 주식 역시 최 회장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최 회장 보유 재산 중 주식을 제외한 부동산과 예금, 예술품 등은 모두 1천800억 원.

재판부가 노소영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한 1조 3천800억 원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재판부가 7천500억 원 정도로 계산한 비상장회사 SK실트론의 주식을 팔더라도 여전히 4천400억여 원이 모자랍니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식회사 지분 가치는 2조 원가량 되지만,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어 팔기 어렵고, 절반 이상은 이미 담보로 제공돼 있어 추가 담보 대출을 받는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당장은 SK주식회사의 배당을 늘려 최대한 현금을 확보하고, 주식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SK주식회사 주가는 어제 9% 넘게 오른 데 이어 오늘도 11% 이상 급등했고, 우선주는 상한가로 치솟았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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