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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 보니 행복해"…베트남 이주 여성 가족 한국 나들이

<앵커>

충청북도와 지역 사회단체가 베트남 이주 여성들을 위한 가족 초청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딸과 사위, 손주들과 함께 다음 달 4일까지 뜻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이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엄마의 손을 꼭 잡고 법주사 길을 걷습니다.

한국 남성과 결혼해 고향 땅을 떠나온 지도 어느덧 17년.

엄마는 2011년 이후 13년 만에 딸을 만나기 위해 다시 한국을 찾았습니다.

[팜띠루엔 : 엄마뿐 아니라 형제들도 같이 왔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부쩍 커버린 손주를 안아 든 할머니, 할아버지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이들에게는 쉽지 않은 만남이기에 순간순간을 딸과 손주와 함께 사진으로 남깁니다.

[잔반동·응우옌티화·쩐티홍 : 한국 와서 손주를 처음 봐요. 이렇게 커버린 손주를 보니 행복합니다.]

베트남 이주 여성들을 위해 충청북도와 지역의 한 사회단체가 9가족 16명을 초청해 마련한 관광 프로그램입니다.

다음 달 4일까지 딸과 함께 한국에 머무르며 못다 한 이야기들을 나눌 예정입니다.

[전대수/바르게살기운동 충북협의회장 : 다문화가정이 현재 인구 소멸 위기 시점에서 우리가 잘 녹아들 수 있게 해주어야 인구 걱정 안 하고 살 수 있지 않나….]

지난 2008년 이후 매년 이렇게 이주 여성들을 위해 가족들을 초청하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한국을 다녀간 베트남인은 420명.

한편 충청북도와 사회단체는 이들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어머니의 나라 베트남을 찾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 CJB)

CJB 이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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