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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못 펴고 타이완에도 밀린 코스피…무색한 밸류업, 왜

<앵커>

올 들어 미국과 유럽, 일본, 타이완 할 것 없이 주요국 증시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코스피는 기를 펴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어제(29일)부터 급락하며 연초보다 떨어져,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저평가된 한국 주식을 제값 받게 하겠다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도 별다른 효과가 없는 상황인데요.

그 이유와 전망을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외국인과 기관이 어제부터 이틀 연속 우리 장에서 2조 5천억 원을 팔아치우자, 코스피는 1.48%, 1.56% 연속으로 급락해 2천630선까지 주저앉았습니다.

미국 금리 인하 시기가 더 늦어질 거라는 전망에 국채금리가 치솟은 게 직접적 이유인데, 전 세계 공통의 재료인데도 우리 장에 더 충격을 줬습니다.

올 들어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주요 증시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한국은 2천700선 박스권에 갇혀 상승률 최하위입니다.

AI 열풍처럼 시장을 이끌어갈 주도주가 부족한 게 한 이유입니다.

TSMC 상승에 타이완 가권 지수 시가총액이 코스피를 앞지르고, 미 나스닥도 엔비디아 훈풍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글로벌 IB들의 AI 추천주 명단에서 빠지는 등 악재가 부각되는 모양새입니다.

여기에 오늘 LG에너지솔루션이 올 들어 최저가로 떨어지는 등, 지난해 시장을 주도했던 이차전지 부진도 부담 요인입니다.

수출 비중이 큰 중국 경기 불안 등 부진한 경기 상황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정환/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중국하고 커플링 되면서 조금 손해 보는 측면들도 있는 것 같고 (경제 주체) 부채 문제도 심각한 것 같고. 여러 가지 경기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까 (증시에) 부정적인 효과가....]

KB금융, 키움증권 등 금융사가 먼저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는 현재로서는 물음표입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실질적인 (밸류업) 실행 계획 자체가 아직은 구체적인 것들이 윤곽이 드러난 것들이 없어서 일단은 (외인들이) 좀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고요.]

당근책인 세제 혜택이 뒷받침되지 않아 강한 상승 동력이 되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손승필·조성웅·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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