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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풍선, 표현의 자유"…'대북 전단 논리' 비꼬았다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오물 풍선을 날려보낸 것과 관련해 어젯(29일)밤 담화문을 내놨습니다. 풍선을 보낸 건 북한 인민의 표현의 자유고 성의의 선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대북 전단을 금지할 수 없다고 한 걸 비꼬아 말한 겁니다.

첫 소식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문을 배포한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북한이 남쪽으로 오물과 쓰레기가 든 대형 풍선을 보낸 것을 두고 '인민 표현의 자유'라며, 살포를 제지하는데 한계가 있으니 대한민국 정부에 정중히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가 대북 전단을 표현의 자유라며 막지 못한다고 밝힌 걸 비꼰 겁니다.

그러면서 오물 풍선을 성의의 선물이라고 비아냥 대기도 했습니다.

그제 밤 9시부터 북한이 남쪽을 향해 날린 오물 풍선은 모두 260여 개에 달합니다.

북한과 인접한 경기, 강원은 물론 멀게는 경남 거창과 전북 무주에서도 풍선이 발견됐습니다.

주택과 도로, 학교, 심지어 정부서울청사 옥상에도 풍선 잔해가 떨어졌습니다.

북한이 살포한 풍선은 길이가 3∼4m로, 아래에 달린 비닐 봉지 안에는 오물과 군복으로 추정되는 원단, 페트병, 담배 꽁초 등이 담겨 있었습니다.

[오선옥/경기 동두천시 : 난리죠, 여기가. 저 파편 좀 보세요. 저게 다 똥 오물이에요. 냄새가 우리 일반 밭 거름하고는 차원이 달라요. 그렇게 고약해요, 냄새가.]

풍선에서 대남 전단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날린 풍선이 관측된 그제 밤 11시 반쯤엔 경기 일부 지역에서 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공습 예비 경보'라는 영어 문구까지 담기면서 놀란 시민들이 많았고, 경찰과 소방 당국에는 대피해야 하냐는 문의가 이어지는 등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문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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