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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 구현한 '문화유산'…지역 박물관으로 기술 확대

<앵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새로운 혼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디지털 옷을 입은 지능형 문화유산 플랫폼을 통해 직접 박물관에 가지 않고도 '금동반가사유상'이나 '광개토대왕릉비' 같은 국가유산을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조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이 높이 27m에 달하는 초대형 고화질 LED 전광판에서 특유의 아름다운 미소와 자태를 뽐냅니다.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칠보산도병풍'도 디지털 구현을 통해 귀향에 성공했습니다.

중국 지안시에 있어 관람이 쉽지 않은 '광개토대왕릉비'는 국립중앙박물관 로비에서 디지털 문화유산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 4년간 협업을 통해 문화유산의 디지털화 작업을 벌인 결과물입니다.

[이태희/국립중앙박물관 연구관 : 현재 문화유산의 형태라든지 상황을 잘 보존해 기록해 둠으로써 먼 훗날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문화재 훼손이라든지 변형 상태에 대비해서 오늘날의 형태까지는 최소한 복원할 수 있게끔 하는 자료로 활용하고자….]

이번 디지털 전환 작업이 특별한 이유는 '지능형 디지털 헤리티지 공유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디지털화의 품질을 높이면서, 자유롭게 해상도 등을 조절해 전시용 또는 메타버스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는 표준 프로세스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특히 문화유산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플랫폼에서 관련 문화유산에 대한 연관 검색과 활용도 손쉬워질 전망입니다.

[이재호/ETRI 콘텐츠융합연구실 책임연구원 : 자동으로 데이터 정보를 넣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술개발을 통해서 200만 건의 데이터들을 서서히 정보를 넣을 수 있게 만들어져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그런 기술이 개발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연구진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활용 중인 지능형 문화유산 플랫폼 기술을 산하 13개 지역 박물관으로 확대 적용한 뒤 일반 시민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송창건 TJB)

TJB 조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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