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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1호' 일본 접근…호우 · 강풍 피해 속출

<앵커>

올해 제1호 태풍이 일본 열도로 접근하면서 장마까지 겹친 일본 남부 지방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하천이 범람하고, 열차 운행과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꺼번에 불어난 강물이 맹렬한 기세로 쏟아져 내립니다.

산 중턱의 나무가 부러져 도로를 막았고, 빗줄기가 얼마나 거센지 운전자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NTV뉴스 : JR고치역 앞인데 빗소리 외에는 들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강한 빗줄기가 내리고 있습니다.]

태풍 1호가 일본 열도로 접근하는 가운데 장마까지 겹치면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고치현 가미시에는 12시간 동안 305mm의 비가 내렸고 기후현 278mm, 도쿠시마현에서도 244mm의 비가 내렸습니다.

5월 관측 사상 최다 강우량으로 기록됐습니다.

일본 서남부의 고치현과 오카야마현을 잇는 열차가 운행이 중단됐고 항공기 50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에히메현에서는 초등학교 등 25개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시즈오카현 등에는 비구름이 선 모양으로 이어져 특정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는 선상 강수대 발생이 예측되기도 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밤사이 도쿄 등 수도권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27m의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어젯밤(28일) 도쿄의 한 공사장에서 철제 가림막에 날아가 긴급 복구작업이 이뤄졌고, 귀가 중인 60대 여성이 강풍에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시민 : 바람이 강합니다. 우산이 부러졌는데 쓸 수 없게 됐습니다.]

기상청은 현재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며 불필요한 외출을 피하고 하천 범람이나 토사 유실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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