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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MZ 핫플'까지 360도 조망…한강대교 위 '1실 호텔' 예약은?

<앵커>

수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지금 보이는 게 한강 다리 위에 생긴 호텔 모습이라고요?

<기자>

오는 7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가는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위의 호텔 내부 모습을 서울시가 어제(28일) 공개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다리 위에 생긴 호텔로 기존에 카페가 운영되던 공간을 개조했습니다.

단독 객실입니다. 하루에 한 팀만 최대 4명까지 동시 투숙이 가능합니다.

144제곱미터 규모니까, 옛날 단위로 44평 정도 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침실과 욕실, 거실로 구성된 스위트룸 급입니다.

요즘 한강대교 바로 밑에 있는 한강 한가운데 노들섬이 이른바 MZ세대들의 핫플레이스 20대들의 서울 시내 나들이 장소 중 하나로 아주 유명해졌죠.

그 노들섬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전망을 한강대교 위에서 볼 수 있습니다.

360도로 전망이 나오고 천장까지 유리로 마감했습니다.

하루 숙박 비용은 최저 34만 5천 원에서 최고 50만 원까지입니다.

서울시가 민간 호텔 업체에 운영을 맡겨서 이 요금 범위 안에서 성수기, 비수기, 주말 요금 같은 게 조금씩 다르게 적용될 겁니다.

다음 달에 서울시의회에서 조례로 이 숙박비가 확정될 예정입니다.

<앵커>

일반 손님들은 언제부터 예약이 가능한 건가요?

<기자>

7월 1일부터 에어비앤비에서 예약을 받습니다.

그리고 첫 손님은 7월 16일에 투숙하는데요.

첫날 무료 투숙객은 이미 정해져 있어서, 에어비앤비에서 첫 유료 예약에 성공하시는 분은 7월 17일부터 투숙이 가능합니다.

서울시가 지난주까지 일주일 동안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서 사연 응모를 받았습니다.

6천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신청해서 그중에 사회복지시설에서 살고 있는 미혼모 가정이 첫 번째 투숙객으로 선정됐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분기에 한 번씩 서울시민상 수상자나 취약계층 같은 특별 투숙객들을 선정해서 한 달에 한 번 꼴로 체험숙박을 제공할 계획인데요.

10월까지는 일단 3팀이 추가로 선정돼 있습니다.

한국 대중문화가 세계에 널리 알려지면서 서울에서 새삼 재조명되고 있는 것 중에 한강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단 수도를 가로지르는 한강의 규모가 세계적으로도 웬만한 대도시에서 사실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고, 각기 다른 다리 풍경들과 한강 둔치에 조성된 공원들이 호평을 받습니다.

한강변에 너무 콘크리트 아파트만 즐비해서 유럽 도시들의 유명한 강변 풍경들에 못 미친다, 이런 평을 한국인들부터 많이 해오긴 했지만요.

그런 유럽도시들처럼 몇 백 년 동안 조성된 풍경은 아니어도 남다른 현대사를 가진 서울 자체가 이른바 K-문화 바람을 타고 예전과 좀 다른 시각으로 조명되는 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번 한강대교 호텔 개장은 그런 한강의 관광자원화 일환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서울시는 오는 2028년을 목표로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사이 여의도 강변에 수상 호텔, 물 위의 호텔을 지을 계획도 발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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