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1단 비행 중 공중 폭발"

<앵커>

밤사이 북한 정찰위성이 실패했다는 소식 먼저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어젯(27일)밤 10시 44분 서해로 정찰 위성을 발사했습니다. 로켓은 얼마 날지 못하고 공중에서 폭발했습니다. 폭발 장면이 우리 군에 포착됐습니다.

오늘 첫 소식,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불꽃을 남기며 하늘로 솟아오르던 물체가 잠시 연소하는 듯하더니, 이내 거대한 섬광을 일으키고 추락합니다.

서해에 있던 우리 군 경비함정이 촬영한 북한 발사체의 공중 폭발 장면입니다.

북한이 어젯밤 10시 44분쯤,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군사정찰위성을 쐈지만 궤도에 올리는 데 실패했습니다.

합참은 북한 정찰위성이 발사 2분 뒤 북한 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돼 공중폭발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도 발사 90여 분 만에 빠르게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북한은 오늘 새벽 발표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1호를 탑재한 신형 위성 운반로켓이 1단 비행 중에 공중폭발했다고 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새로 개발한 액체산소와 석유 혼합 엔진의 '동작 믿음성'에 사고 원인이 있는 것으로 초보적 결론이 내려졌다고도 했습니다.

중국 쪽에서 찍은 북한 상공 영상에서도 화염이 올라가다 폭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일본 NHK 방송이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두 차례 위성 발사에 실패한 끝에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을 통해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쏘아 올린 바 있습니다.

올해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밝힌 북한은 러시아 기술진의 지원을 받으며 수 차례 엔진시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또다시 기술력의 한계를 노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북한 위성 발사 직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이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 또다시 위성을 발사한 건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도발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