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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뭘 쳐다봐?" 시민 때린 조폭…현장에서 놔준 경찰

며칠 전 부산의 대표 번화가인 서면에서 자신들이 조직 폭력배라고 주장하는 남성 2명이, 다른 남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일이 있었다고 어제(26일) 8시 뉴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당시 경찰은 별다른 조치 없이 가해 남성들을 현장에서 귀가 시켰는데요.

알고 보니 이들은 실제로 경찰 관리 대상 목록에 있던 폭력 조직원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야! 나 ○○○○파 ○○○다!]

지난 24일 자정 무렵, 부산 서면 도로 한복판에서, 자신들을 조직폭력배라고 주장한 남성 2명이, 40대 남성 A 씨를 마구 때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가해 남성 2명은, A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가게 안으로 들이닥쳐 일행에게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B 씨/폭행 피해자 (SBS 8뉴스, 어제) : '자기가 깡패다, 건달이다'라고 계속 얘기했습니다. 죽이려고하는 느낌이었어요. 계속 뒤돌아보게 되고, 덩치 큰 사람만 보면 겁이 나고 몸이 계속 떨립니다.]

이 사건으로 A 씨는 얼굴 뼈가 내려앉는 등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가해 남성들의 인적 사항을 확인한 뒤 귀가 조치했습니다.

한편, 오늘 이들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 조사에 나선 경찰은 실제로 이들이 경찰 관리 대상에 있던 조직폭력배가 맞다고 확인하고,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에서는 이런 조폭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불과 한 달 전에는 부산 해운대에서, 조직 폭력배들의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었고요. 

영화 친구의 배경이 되기도 한, 부산 지역의 양대 조직 칠성파와 신20세기파 간의 싸움도, 과거부터 이어지고 있어서 부산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히 큰데요.

지난달 24일 새벽, 부산 해운대에서 남성들이 주먹 다툼을 벌입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현장을 못 본채 그대로 떠납니다.

그 결과, 1시간 반 뒤에는 두 사람의 연락을 받은 걸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몰려와, 조직폭력배 간의 집단 패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이 싸움에는 흉기까지 동원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건물 유리문 등 주변 시설이 파손되는 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2021년 5월에는, 부산 지역 양대 조직인, 신20세기파와 칠성파 조직원들이 광안대교에서 차량 추격전을 벌이고 장례식장에서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며 패싸움까지 해서 조직원 8명이 재판에 넘겨졌고, 최고 징역 6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같은 해 10월에도, 양대 조직원들이 서면의 한 골목에서 패싸움을 벌여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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