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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 하나 붙였다고…"약 올리냐" 환불 요구

고금리 고물가 상황이 길어지면서, 자영업자들도 힘든 상황을 버텨내고 있죠.

그런데, 이런 자영업자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별점 테러와 악성 리뷰들인데요.

최근에는, 물음표 하나 때문에 별점 1점을 받고 환불까지 해줘야 했다는 한 자영업자의 황당한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자영업자 A 씨는, 최근 황당한 별 1개짜리 리뷰가 달렸다며 한 손님이 남긴 리뷰 내용을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손님 B 씨는, 이상한 문자가 왔다며 환불을 해달라고 요구했는데요.

확인해 보니 배달 기사가 보낸 문자였는데 음식 배송을 완료했다, 감사하다는 일반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 A 씨는, 배달 대행업체와 연락해 자초지종을 듣게 됐는데요.

알고 보니 손님 B 씨는, 문자 내용 중 '또 주문해주세요' 뒤에 붙은 '물음표' 하나에 '약 올리냐', '기분 나쁘다'며 불만을 표현한 거였습니다.

배달 기사가 이모티콘을 사용했는데, 손님 B 씨의 휴대전화와 호환되지 않아 '물음표'로 전송된 거였는데요.

A 씨는 이 상황을 설명했지만, B 씨가 계속 환불을 요구해 결국 들어줘야만 했다고 밝혔습니다.

3년 전에는 이런 악성 리뷰 때문에, 자영업자가 사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김밥 가게에서 새우튀김을 시킨 한 고객이, 주문 다음 날 색깔이 이상하다고 환불을 요구하며 악성 리뷰를 남겼는데 이를 상대하던 50대 점주가 뇌출혈로 쓰러져 숨진 겁니다.

이후 배달 앱들이 이런 일을 막겠다며 여러 방안들을 내놓긴 했지만, 도를 넘는 악성 리뷰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지난 3월에는 샐러드를 주문하고 이틀 뒤 채소가 시들었다는 이유로, 별점 1점을 주고 환불을 요구한 손님도 있었습니다.

사장이 "이틀 지난 건 환불 규정에 해당이 안 된다"고 댓글을 작성했지만 손님은 "개봉 스티커에 적혀있는 대로 냉장 보관했다며 환불을 요청할 권리가 충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사장님이 자전거 이상한 거, 고물 같은 거 타고 오시더라, 밥맛이 떨어진다"고 작성한 한 손님의 리뷰가 알려지면서, 공분이 일었고 또, 지난해 5월에는 "사장님이 암에 걸린 뒤로 맛도 암에 걸렸다"는 등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폭언이 담긴 리뷰도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사장을 상대로 성희롱을 하는 리뷰가 올라오는 일도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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