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 규슈와 시코쿠 지역 사이 해협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해 9명이 다쳤습니다. 부산과 경남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심을 비추는 보안 카메라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식당 바닥에는 깨진 그릇과 접시 조각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300개 넘는 접시가 한꺼번에 깨진 겁니다.
[마츠시마/식당 관계자 : 손님들이 모여 있었다면 다쳤을 것 같아 겁이 났는데 아무도 없어서 (다행입니다.)]
일본 시코쿠와 규슈 사이 해협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에히메현과 고치현에는 서 있기가 곤란하고, 책장이 넘어지는 수준인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시코쿠 지역에 진도 6약의 진동이 감지된 건 지난 1996년 이후 처음입니다.
60대 여성이 넘어져 부상하는 등 9명이 다쳤습니다.
가로등이 쓰러지고 전선이 끊기거나, 도로에 낙석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진 이후 에히메현 원자력발전소의 출력이 2%가량 저하됐지만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야시/일본 관방장관 : 출력 저하는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운전을 제한해야 하는 상황은 아닙니다. (원전) 안전기능에 이상이 없다고 보고받았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곳은 우리나라 부산에서 직선거리로 370km쯤 떨어진 곳으로, 부산과 경남 등 국내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졌다는 신고가 140여 건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거대 지진의 전조는 아니라면서, 1주일 안에 진도 6약 정도의 지진이 또 올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김진원)